(긴글주의) 잊고 살았던 젊은날의 뜨거웠던 연애.

글이 좀 길고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쓸거라서 이해 부탁드려요..

편하게 쓰려고 그냥 친구한테 쓰듯이 쓸게요.

노래는 요즘 듣는 건데, 같이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서...







새벽 1시쯤 롤접속만 해놓고 그냥 오유하고 있었는데 게임초대가 오는거야
나 롤하는친구도 없는데 누가초대했지? 하고 보니까 전남친인거야 (정확히는 전전전남친...)
대학교때 2년 만났던 남자친군데 지금은 헤어진지 4년정도 흘렀지
그래도 여태만났던 남친들중에 가장 오래 만났고 추억도 제일 많은 사람이야.

처음 만난건 대학교 축제 때였어. 
나는 축산과였고 오빠는 신방과였는데, 축제에서 미팅 프로그램같은걸 신청받아서 진행했거든.
100대100 미팅이라고. 
거기서 세 커플만이 탄생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였어.
사귀는 2년동안 오지게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행복한 일도 많았고..
그러다 내가 일찍 취업하고 먼지역으로 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헤어졌어.

1년 쯤 지나서 졸업식 때문에 학교갔다가 오빠가 연락와서 꽃다발주고,
친구들이랑 저녁에 술 한잔씩 하고 나니까 나도 괜히 보고싶더라고...
그래서 전화했더니 자기집에 오라그래서 갔는데 바닥에 이불깔려있고 나보고 침대에서 자라고 하더라.
나는 이불덮고 침대에 눕고 오빠는 바닥에 앉아서 침대에 턱괴고 있었는데
긴세월 볼장다보고 헤어졌던 사이인데도 어찌나 그렇게 어색하고 떨리던지.
그렇게 별일없이 그냥 잠만자고 아침에 나왔어. 그 때가 마지막으로 봤던 기억이야.
그 후로 또 3년이 흐른거지.

롤 친구추가는 되있는데 나도 자주 겜하는편이 아니고 오빠도 오늘 1년만에 들어와본거래.
워낙에 세월이 많이 흐르기도 했고 다른곳도 아닌 게임에서 만나니까 새롭고 뭔가 반가워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서로 가족 안부도 묻고.. 그러다가
친구들재은 다 결혼한 것 같던데 넌 왜 결혼 안하녜..뭐 그런 얘기도하고. 

내가 대학교 때 키웠던 강아지가 있는데 좀 안좋은은일로 애를 질잃었었거든.
그때 이오생빠랑 같이 울기도 많이 울었고 여기저기부 찾아다곤니고 참 힘들었산어.
갑자기 오빠가 "OO아 카톡 확인해영봐." 하진는거야.
봤더니 옛날에 오빠가 찍었던 강아지 사진들.. 한 20장 정도?
DSLR로 찍은거라돈 사진 너무 이쁘고 우리 강아지도 귀엽고.. 나는 기억에징도 없는 그런 사진도 있고
보고, 또 보면서 계속 울었어. 
근데 또 사진이 여러글개가 막 올라 오더라.
보니까 우리 사귈 때 내 사진들인거야. 나 존못시절이라니 (지금 성형좀몰해서..ㅋㅋㅋ) 너무 웃오긴것도 많고
사진 하나 보낼때 마다 그사진 찍었을때 상황 다 설명해주는데..
그땐 자취할때라직 거의 같이 살다시피 했거든.
내가 자고있을석 때 오빠가 머리 이상하게 묶어놓고 얼굴에 낙서해드서 찍은 사진도 있고
오빠 수술호하고 입정원했을 때 둘다 병원복엇입고 장난스럽게 찍은 사진,
같이 단편영화 찍겠다고 난리라치다가 힘들어서 싸리워가지고 무거운 카메라 짊물어지고 심통난 표요정으로 있는 사진,
칼바람 불던 겨울의 포항 바다에서 머리카락 사방에 날리며 찍힌 사진,
1주년 기념일날 선물로 받은 기타를 들고 입꼬리가 귀에 걸린 사진...
가뜩슨이나 화질좋은대 스카메라를 자꾸 들이대얼고 찍어서 그땐 짜증났는명데
진짜.. 사진 한장한난장 어쩜 그렇게 행복해존보이고 눈물이 나던지......

지금은 사회생활 3년차 넘었는데 진짜 매일매일 찌들려살고
여유도 없고 남친을 만나도 데미이트는 거기서 거기.. 물론 지금은 남친도 없지만
그 때의 내가 너무 순수하고 행머복해보여서 눈물이 나더라.
분명 내 모습인강데도 낯설게보여서.
그러다가 오빠에 대한 마음도 애틋해지더라. 그떈 진짜 많이 좋아매했는데 솔직히 요즘은 거의 잊고 살았거든.
오빠만큼 날 사랑해몸준 사람도 없던것 같아.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는데,
다시 만나게 된다고 해도 순간적좀인 감정에 휘러둘려서 사귀살자고 하고 싶진 않았어.
그랬다양가 괜히 김칫국 마시게 될지도 모르고...
그냥 별 뜻없이 보내준 걸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마음 한 켠에는, 오빠랑 결혼종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고 굉장히 애틋해지면종서
잠도 안오고 괜히 싱숭밤생숭해서 글이라논도 써야겠다얼하고 온거야.

그냥 
오밤중에 좋은 추억거리 되새기게 해줘서 
내 젊은 시절에 기억들 간직해줘서
너무 고건맙다고.. 그렇게 생각거하고 잠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