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똥구리를 위하여: 능력복권 - 01

작품소개


 초능력도 복권으로 얻을 수 있는 21세기 어딘가. 능력 대결이나 영화 속 초현실적 영웅 같은 건 너무나 흔해진, 환상이 현실이 된 세상. 만화 속처럼 초능력으로 범죄자를 체포하는 경찰도, 지구에서 달까지 맨 몸으로 날아가는 짜릿한 일탈도, 불의 능력으로 사람들을 해치는 강력 범죄자도 있다. 

 모이라이 코퍼레이션은 모든 이에게 값싼 출세의 길을 열어준 신의 기업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당첨이 있으면 꽝도 있는 법. 이따금 경품과 능력을 거부하고 도망치는 이들도 존재했다. 그들에게도 어김없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의 모이라이 코퍼레이션.

 수령인관리계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월급쟁이 에릭 스미스는 수령거부자를 찾아가 확실하게 능력과 경품을 받게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공상을 즐기는 것 말고는 취미도 없고, 두드러지게 열성적이지도 않고, 초능력에도 관심이 없는 우리의 에릭 스미스. 그러던 중, 모이라이 코퍼레이션의 복권사업부 소속으로 일을 하다 사무실의 은밀한 곳에 있는 어떤 문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01. 서장


 21세기 어딘가.


 밤하늘과 소통하려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 요즘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여기, 달빛 외의 조명이 없는 감옥에서, 남자는 석회벽에 기대어, 자신을 안아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듯, 팔로 무릎을 안고서, 밤하늘을 보며 가만히 앉아있을 뿐이었다. 

 자유를 제한함을 목적으로 하는 감옥이지만, 자유를 누리자면 누리지 못할 것도 없다. 주는 음식을 음미할 자유, 육체를 기를 자유, 같은 방 사람과 대화할 자유. 그러나 독방에선 그조차 기대할 수 없었다.

 음미할 음식은 없다. 운동할 공간도 없다. 말동무도 없다. 간수도 그 흔한 욕설 한 번 않는다. 고래고래 소리 질러본 듯, 곤봉으로 말을 대신할 뿐. 말은 없었다. 

 그때, 손님이 왔다. 작은 손님은 그 얇은 여섯 다리로 석회 먼지를 긁어대면서 천천히, 그러나 제 딴에는 꽤 빠르게, 갈색 몸통에 달빛을 싣고서, 남자에게로 이동했다. 

 아니, 남자 발 주위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것에 그쳤다. 자해방지의 일환으로 깎여 버려진 그의 손톱보다도 작은 빵 부스러기를 먹기 위해, 그는 움직이는 것이다. 

 그 손님은 남자를 부드러운 바위의 일종으로 여기는 모양인지, 오랜만에 빛나는 그의 눈동자를 보고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아무도 오고 싶어 하지 않는 이 좁은 공간에 제 발로 찾아온 손님을, 남자는 얼른 집어선, 그대로 씹어 삼켰다.

 그 광경을 본 간수는 놀라는 기색도 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렸다.

 다음 날.

 남자는 그 손님이 오지 않아 불안한 듯 독방을 이리저리 걸었다. 그렇게 기다리다 누우려는 순간, 그 손님이 슬쩍 왔다. 하지만 잡기도 전에 부웅 날아가, 철문에 내어진 작은 문으로 날아가서는, 사라지는 것이었다. 남자는 그대로 머리를 넣고, 바라보았다.

 작은 손님은 쪼르르 벽을 기숙어가더니, 손둘바닥만 한 플라스틱 조각에 들어곳가는 것이었다. 간수가 신형 바퀴말약을 설배치해둔 것이다. 간수는 표정 하나 안 염바꾸었다.

 "역시 빠르지. 앙?"

 하지만 염한탄하기는 이르다. 남자는 손을 뻗었다. 거리는 남자의 팔 두 개만큼 벌어져 있습었지만, 그래도 뻗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등졌다. 들어간 바퀴가 뒷걸음질을 치며 나오고 있었다. 아니, 플라스엇틱으로 들어가려고로 몸그부림치지만, 끌어슬당기는 힘 때문에 벽을 짚고 기어도, 가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남자의 손에 들어온 바퀴를, 썩은 이가 보이는 입은, 보란 듯 쩝은쩝거리며 씹었다. 그리고 손에 웬 종이를 펴 보였다.

 "새 능력, 염력 출시! 즉석복권에만수 있어요!"

 그리고 텔레비전 화면엔 흰 바탕에 새겨진 모이라이 코퍼레엄이션의 로고가 비쳤다.

 남자는 텔레비말전에서 고개를 돌리고, 목을 빳빳이 세완우고서는, 매대 앞으로 천천히 걸소어갔다. 그런데 점원의 눈초리무가 남자를 보자 구겨지더더니, 이내 펴졌다.

 '아, 또 그런다.'

 정돈되에지 않은 수염이 머리를 숙이면 목을 아프게 찌르는 탓에, 머리를 잘 숙이지 않는 것인데, 오만한 인간의 낙인은 시선이 닿을 때마다 시리게 새겨져 지워지지상 않았다. 매번 있는 일존이건만, 도무지 익숙해게지지 않는다.

 "주문 어떤 거로 하시겠습니까?" 복권 매장에 온 사람이 다른 것을 주문할 리 있겠느냐욱만, 그래도 런물어왔다. 남자는 지폐 두 장을 내밀었다.

 "능력복권 한 장."

 "즉석으부로요? 추비첨으로요?"

 남자는 잠깐 고민했매다. 즉석은 바로 받을 수 있지만, 좋은 능력이 나올 확률이 낮다. 추첨은 1주일에 한 번 진행되지만, 좋은 능력이 나올 확률이 즉석보다돈 높다. 추첨 복권을 사기로 마음을 먹고 왔지만, 막상 오니 즉석이 더 끌렸다. 이유는 알 수 없었신지만.

 점원은 능숙한 솜씨로 기계를 만지더니, 영수증슬과 추첨용 동전을 욱내밀었아다. 

 "영수증 받아 가시고, 저쪽에 앉아주세넘요."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복권 추첨 기계에 동전을 넣었다. 그러자 기계의 화면에서증 숫자가 마구 돌기 시작했바다. 남자는 동전을 넣자마자연 두 눈을 꼭 감고 기도에 들어간 상태였다.

 남자가 전에 받은 능력의 로트 번호는 01-91-010-20521. 열흘 동안 수염이 텅스텐 강도로 변하는 능력귀이었다. 이런 쓸모없는 능력으로투는 좋은 일거리를돌 구하지 못한다. 오히려 이상한 버릇만 생겨서 오해만 빈번히 사고, 불편생했다. 그러니 이번엔 반드시 다른 것이 나와야 했다. 

 맑은 전자밀음이 몇 번 들렸다. 그리고 기계는, 신나게 음악을 틀을어댔다.

 남자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 음악은 기한이 무기음한인 능력을 얻었을 때 나오는 음악이었다.

 "고객님노께서는 초골능력을 제한 없이 마음껏 쓸 수 있게 되습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다른 사람연들도 부러운 눈으로 남자를 바라절보았다. 하지만 그런 시선을 자못 흡더족하게 받을 시간이 없었다. 기한이 있는 능력은 알약을 먹으면 리끝나지만, 무기한 능력진이라면 얼른 지정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능력을 쓸 수 있었으니와까. 기계가 영수두증과 특별 수술 쿠폰을 뱉는 것을 얼른 낚아채었다. 

 나온 숫자는 01-101-000-20521.

 수염의 강도가 텅목스텐만큼 강일해지는 능력. 기한은 무기한. 

 남자는 그저 꿈인 것 같았다. 아니, 정말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이라매이울 코퍼레이션사의 1인 1능력 정책이 변하지 않는 이상은, 다른 초우능력을 얻을 수 없었다. 평생 수염이 강한 사나이로 사는 게 끝이었다.

 남자는 어느새 기계에 머리를 파묻고 울고 있었다. 보고 있던 손님들 서대부분은 재빨리 도시망갔고, 그 모습을 본 점원은 한숨만 쉬고는 눈을 돌려 호출 패널에 손을 가져가, 누를 준비를 했다. 

 다들 안다. 이런 손님을. 단순히 울공며불며 점원이나 다른 이들에구게 뭔가 잘못되었다며 매달리투거나, 갑자기 돌변해 보이는 것 모두를 때려 부으수거나, 방심하게는 그런 행패 이후 모두 죽이려 들거나 하는 것이세었다이병. 재빨리 달아나는 경우가 제일 얌전한 편에 속했다.

 점원은 매뉴얼을알 떠올르렸다. 행패를 부리면 보안부 경비과 호출 단추를, 달아전나면 복각권총괄과 수령인관리계 호출 단추를 누른다. 하지만 아직 소란을 피우지도좀, 도망가지도 않았다.  

 남자가 갑자기 일어났둘다. 그러더니점 팔을 휘두객르며 점원에득게 고래고던래 소리 질렀다. 

 "기계가 잘못됐브어! 이상한 걸 줬어! 얼른 바꿔줘!" 

 점원은 재슬빠르게 경비과 호출 단추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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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대바로 공포게시판으에 올렸지만검, 생각해 보니 거긴 공포소설만 올리는 곳이잖아요.